인문허브는

<노둣돌>은 광주/전남지역의 인문활동의 연계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둣돌의 역할을 하고자합니다. 강좌를 비롯한 각종 인문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시민과 공유하고, 인문 활동 단체와 활동가들의 대화와 연대를 통해 건강한 지역 인문 문화의 창조와 계승에 공헌하는 <노둣돌>이 되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인문학의 위기가 대학의 몰락, 학문의 종말, 문명의 뚜렷한 쇠락의 징후인양 유난스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꾸준히 제기되어온 ‘인문학의 위기’ 담론은 역설적이게도 ‘인문학의 붐’이라는 독특한 문화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겉으로 ‘인문학의 위기’를 공공연하게 선언했던 때에 인문학의 ‘과소소비’가 문제였다면, 역설적이게도 이제는 인문학의 ‘과잉소비’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언제 위기였냐는 듯, 인문학 열풍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불시에 떠오른 인문학의 현재는 우리 삶의 일상적 풍경이 되었습니다. 언뜻 모순으로 비치는 이 현상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처럼 지금 여기의 중첩적 인문 환경을 잘 보여줍니다.
인문학 과열현상의 배후에는 세계화•획일화를 표제어로 내세운 신자유주의 패러다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으로 위장한 자기계발서, 처세술이 대중매체 속에서 봇물을 이루고, 기업가는 인문학을 외판전술의 한 변형으로 간주할 뿐입니다. 이제 우리는 인문학의 정체와 실천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야 합니다. ‘인문학이란 무엇이며, 인문학이 나아가야 할 궁극 지점은 어디인가?’
이런 상황에서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은 지역의 삶, 시민의 일상, 공동체의 삶의 조건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고민하는 공통된 인문 문화의 장입니다. 경제의 원리를 추종하지 않고 학문의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시민 개개인의 고뇌와 고통이 공동체의 장에서 함께 논의되고 해소되는 대화와 네트워크의 단층선이 필요합니다. <노둣돌>은 광주•전남지역 인문 활동의 연계망 구축을 위한 ‘노둣돌’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인문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 정보를 폭넓게 시민과 공유하고, 인문 활동 단체와 활동가들이 함께 지역 인문 문화를 이어받아 창조하는 대화와 연대의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노둣돌>은 일정한 체계나 틀 없이 산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각종 인문 프로그램 정보를 효과적으로 시민과 공유하고, 시민•인문 활동가와 더불어 지역 인문 아젠다를 구상•개발하는 인문허브로 나아갈 것입니다.

노둣돌 센터장 장복동

노둣돌의 역할

<노둣돌>은 인문허브의 역할을 자임하지 않습니다. 인문허브는 시민들의 관계망과 참여적 실천에 존재하는 것이며, <노둣돌>은 인문허브 구성을 위한 각종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노둣돌>은 시민 문화 담론을 주도하기보다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담론을 만들어갈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그 소임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노둣돌은

  • 시민의 요청과 수요를 반영하는 강좌 및 각종 문화 프로그램의 개발
  • 시민, 활동가, 연구자, 전문가, 정책실무자가 대화할 수 있는 포럼과 세미나 등의 대화의 장 마련
  • 온라인 대화의 장을 만들어서 상시적 소통통로 마련
  • 전문가와 연구자가 제시하는 문화적 전망과 시민의 삶에서 요청되는 문화적 필요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 등 프로그램 개발

인문 사회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인문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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